현대차 품질비용만 3조...정의선, 이익보다 '고객 만족'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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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품질비용만 3조...정의선, 이익보다 '고객 만족' 우선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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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객 우선주의 실현을 위한 과감한 액션플랜을 지시했다.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논란이 지속하면서 19일 3조3944억 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토록 한 것이다.

이로써 애초 3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이 유력했던 현대차는 10년 만의 분기 적자전환이 유력해졌다.

그간 현대자동차는 분기당 1조 원 미만으로만 품질 관련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6100억 원, 2018년 3분기에는 3000억 원 수준이었다. 그런 현대차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조6000억 원)의 60%에 해당하는 비용을 충당금으로 쓴다는 것은 이익을 내기보다 고객 우선주의를 실천하겠다는 정의선 신임 회장의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는 세타2 엔진 외에 다른 엔진에 대해서도 품질 비용을 쓰기로 결심했는데 그 비용만 약 2조8420억 원이다. 평생 보증 서비스 결정 후 엔진 교환 사례가 예상보다 많자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하기로 한 것이다. 평균 운행 기간을 12.6년에서 19.5년으로 수정했고 현대차 쏘나타, 투싼, 싼타페, 벨로스터에 기아자동차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도 평생 보증 대상에 넣었다. 

현대차는 그간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첨단 옵션, 편의 사양 기술에 비해 엔진 결함이 잦다는 지적이 꾸준했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차 제 1의 가치인 ‘품질제일주의’와 ‘고객 우선’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이미 지난 14일 회장 취임 메시지에서도 정의선 회장은 ‘고객’을 9번 이상 언급하며 고객의 중요성을 설파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의 과감한 액션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같은 날 19일 연구개발본부 신입 사원을 000명(수백 명) 채용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연료전지 △전동화 △배터리 △섀시 △보디 △자율주행 △전자제어시스템 개발 등 12개 부문이다. 

지난해 정기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현대차는 지난 3월에도 연구개발본부 신입 및 경력사원을 대규모 채용한 바 있다. 당시에도 수소연료전지와 전자제어, 상용차 개발 등으로 한정했는데 수시채용 인력까지 합치면 R&D 채용 인력 규모는 1000명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의선 회장 취임 닷새 만에 다시 대규모 인력 보강에 나선 이유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직후 현대차를 위와 같은 기업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또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취업에 목마른 청년들에게도 큰 힘을 주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 활용으로 고객 가치 역시 함께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조1352억 원, 1조2592억 원의 품질 비용을 이번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 실적에 추가 충당금 설정과 선제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품질 이슈의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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