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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5G 단말기 등장에도 통신사는 고가요금제만 고수...품질불만도 여전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09월 20일 금요일 +더보기

보급형 5G 단말기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요금제는 여전히 고가 위주로 형성돼 있어 소비자들 선택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신사들은 아직 5G 가입자 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저가 요금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사용자 이용패턴 등을 분석 후 향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5G가 첫 상용화된 이후 상반기 동안 출시된 5G 전용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LG전자 ’V50씽큐‘ 두 개였다.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넘어선 현재는 ’갤럭시 노트10’,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보급형 단말기 ‘갤럭시 A90’까지 종류가 많아졌다.

그러나 보급형 5G 단말기가 출시됐음에도 아직 최저가 요금제는 3사 모두 월 5만 5000원(SK텔레콤 슬림, KT 슬림, LG유플러스 라이트)이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가 월 4만5000원 요금제 ‘5G 라이트 청소년’ ‘5G 라이트 시니어’를 출시했지만 청소년, 시니어 대상 요금제다.

통신사들이 데이터 사용량과 처리속도 등을 이유로 고가 요금제를 고수하고 있지만 5G 커버리지가 전국적으로 구축되지 않아 서비스에 비해 '5G 요금제가 비싸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 통신사들 “저가 요금제 도입 시기상조, 가입자 더 많아져야”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5G 저가 요금제 도입은 시기상조란 반응이다.

5G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고 있고 약정할인을 받기 위해 대부분의 가입자가 고가 요금제를 사용 중인 상황에서 저가 요금제는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장이 아직 초기다 보니 사용자 이용 패턴 등의 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데이터를 축적하고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나면 향후 저렴한 요금제 출시도 가능해질 것”이라 말했다.

KT 관계자는 “가입자가 LTE에 비해 적은 상황에서 저가 요금제 출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KT는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써도 속도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요금제(5G 슈퍼플랜) 출시로 소비자 편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가입자 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5만 원 미만 요금제 도입 관련해선 뭐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신 3사는 상반기 5G 설치투자, 마케팅 비용에 상당한 출혈을 겪었다. 커버리지 확대뿐 아니라 고주파를 사용하는 5G 특성상 인빌딩 중계기도 LTE 때보다 5배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 여전히 중계기 구축 진행 중이다. 실적은 다운됐고 설치비는 늘어가는 상황에서 저가 요금제 활성화가 반가울 리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저가 요금제를 포함해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통신사들과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변화 여부에 대해 확답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는 헤비 유저가 많기 때문에 설사 저가 요금제가 빠르게 도입된다 해도 데이터 제공량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말기는 비싸게 사고 요금제는 저렴하게 쓰려는 고객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향후 5G 품질과 속도가 개선돼 LTE와의 차별화가 커지기 시작하면 요금제 구간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시민단체 등은 통신사들의 저가 요금제 출시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수많은 5G 가입자가 고가의 요금을 부담하면서도 여전히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2만 원대 보편요금제를 도입해 통신 취약계층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저가요금제를 통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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