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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지만 증권사 예탁금이용료율 요지부동, 이유는?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09월 10일 화요일 +더보기

지난 7월 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하되면서 은행과 증권사 주요 상품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지만 '예탁금이용료율'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형 증권사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최근 예탁금이용료율을 내리고 있지만 다수 증권사는 지난 4~5년 간 변동없이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예탁금이용료율을 회사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산정 기준이 기준금리보다는 예탁금을 예치한 한국증권금융 수익률에 보다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준금리 변동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 기준금리 인하가 예탁금이용료율에 미치는 영향은?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위해 증권 계좌에 예탁한 자금이다. 증권사는 고객 예탁금을 신용공여 재원이나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인수 매입 재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예탁금이용료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한다.

1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예탁금이용료율을 내린 증권사는 52곳 중에서 5곳에 불과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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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지난 달 20일부터 예탁금 100만 원 이상 계좌에 대해 이용료 지급율을 1.00%에서 0.75%로 0.25% 포인트 내렸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2일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평잔 50만 원 이상 일반투자자 예탁금이용료율을 0.85%에서 0.60%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삼성증권도 9일부터 예탁금 잔고 50만 원 이상 고객에게 적용되는 예탁금이용료율이 종전 0.75%에서 0.55%로 0.2%포인트 인하하고 최저 이용료율도 0.3%에서 0.1%로 내려갔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달 2일부터 0.65%에서 0.55%로 0.1%포인트 인하한다. 이들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탁금이용료율도 일부 낮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상 6곳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예탁금이용료율 변동이 있는 증권사는 없다. 심지어 수 년간 예탁금이용료율 변동이 없는 증권사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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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과 바로투자증권은 2014년 1월 이후 5년 간, 중형사 중에서도 신영증권과 현대차증권이 2015년 5월 이후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예탁금이용료율이 같다. 대형사 중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2015년 7월 이후 0.4%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기준이 되는 증권금융 수익률이 기준금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고객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는데 증권금융은 이를 정기예금이나 MMF 펀드로 운용해 수익을 얻고 그 중 일부를 증권사에 전달한 뒤 증권사는 그 중 일부를 직·간접비용(인건비, 전산비 등)으로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예탁금이용료로 고객에게 지급한다.

증권금융 수익률은 기준금리보다는 고객 예탁금 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증권사 공제비용은 업계 자율이기 때문에 증권금융 수익률이 수시로 바뀌더라도 공제비용을 조정한다면 예탁금이용료율을 최대 수 년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증권금융 수익률을 기준으로 매 분기별로 예탁금이용료율을 산정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KB증권은 증권금융 수익률을 분기마다, 공제비율은 매년 3분기마다 변동을 주면서 예탁금이용료율을 산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초에도 예탁금이용료율을 소폭 인상하면서 인상 근거로 지난 3~5월 증권금융 수익률 변동분과 증권사 공제비율 하락폭을 제시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금이용료율은 업계 자율로 책정되고 있는데 요율이 수시로 변동하는 곳도 있지만 경쟁사 요율 변동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곳도 있어 각 회사마다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와 아예 연동이 안된다고 볼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인 등락의 원인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금이용료율은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 증권금융수익률과 각 사별로 산출값이 다른 회사별 비용을 차감한 것으로 기준금리와 반드시 연동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다만 요율 산정은 각 회사별 정책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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