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SK이노베이션, 차세대 성장동력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은 언제?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9년 08월 14일 수요일 +더보기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 사업에서 계속 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흑자전환이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올해 2분기 6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869억 원 적자에 비하면 손실폭을 줄였지만 올 상반기 배터리 사업 적자가 1540억 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39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나 감소했는데 배터리 부문의 영업손실이 실적부진에 한몫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3175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 동향.png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삼성SDI에 이은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다. 배터리 사업은 전 세계 전기차 생산 증대와 함께 각광받는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경쟁사들이 소형 배터리에 강점을 지닌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중대형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5%에 그쳤다. 이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 지출은 3조5000억 원 정도인데 이 중 배터리 사업부가 1조 원 정도로 30%를 차지한다.

중국 장쑤성에 4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 건설에 들어갔고 2020년 초 양산에 돌입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2년 양산체제를 갖춘다. 헝가리에는 지난해 3월 1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2020년 상반기 상업가동한다. 9452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배터리 제2공장을 증설에 들어갔고, 2022년 양산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 톱 3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SK 전기차 배터리.jpg
▲ 자료: SK이노베이션

문제는 배터리 사업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데 있다. 중국, 유럽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 LG화학과의 소송전, 일본 배터리 소재 수출규제 가능성 등 악재가 산재해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이 전기차 배터리 자급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고 중국 BYD, 옵티멈, CATL, 궈쉬안, 코스라머트 등 2020년까지 생산능력 3~5배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164GWh로 수요 예상치(54GWh)를 한참 뛰어넘는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본의 배터리 소재 수출 규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에 이어 다음 타깃은 배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핵심부품 등에 있어 여전히 일본 수입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파우치 필름과 양극·음극 바인더는 일본 소재 의존도가 90%를 넘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규제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과의 소송전도 부담이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공정경쟁을 통해 배터리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맞소송에 나섰다. 이번 배터리 소송에서 ITC가 LG화학 손을 들어줄 경우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악재를 극복하고 2021년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율을 개선해 2021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흑자전환 근거는 명확하다. 중국, 헝가리 등 짓고 있는 해외 공장들이 2021년~2022년경 완공돼 상업생산에 들어가는데다 전기차 생산이 압도적으로 증가해 배터리 공급과잉보다는 오히려 공급부족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외에 짓고 있는 공장들이 2021년~2022년경 완공되기 때문에 그때 쯤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과잉 이슈는 전기차 생산량 폭증으로 오히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일본 배터리 부품 수출 규제가 일어난다 해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http://www.consumer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eadLine